수영하기에도 안전한 환경인 스탠리 메인 비치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 많은 해변이다.

모조 장신구, 저렴한 의류, 스포츠 의류부터 장난감, 허브 티, 소소한 기념품, 심지어 홍콩 예술가의 그림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매장과 좌판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자. 특히 집을 꾸밀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색과 모티브를 가진 접시, 그릇, 찻주전자 등 생동감 넘치는 패턴의 식기류를 구경해보자.

스탠리의 해안가에 위치한 상징적인 머레이 하우스는 영국 식민지 시대 스타일의 외관과 로마식 기둥으로 꾸며진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1846년에 지어진 머레이 하우스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 중 하나다. 이 건물은 원래 센트럴에 있었으며 영국 육군의 관공서와 막사로 사용되었다. 1982년에 해체됐다가 2000년에 새로운 건물에 다시 모였다. 지금은 방문자들이 빅토리아 시대 건물 안에 자리를 잡은 상점과 해산물, 독일 식당 등을 찾는다.

블레이크 피어 역시 원래 데 뵈 로드 센트럴(Des Voeux Road Central)을 향한 페더 스트리트(Pedder Street) 끝자락, 센트럴 해안가에 있었다. 홍콩의 12번째 총독인 헨리 블레이크 경(Sir Henry Blake)의 이름을 땄으며 이곳은 한때 홍콩에 오는 새 총독과 영국 왕실의 고위 인사의 상륙지 역할을 했다. 우아한 주철 지붕이 해체되어 구룡의 모스 공원(Morse Park)으로 옮겨진 뒤 2007년 머레이 하우스와 나란히 새 부두 위에 재건됐다. 오늘날, 방문자들은 포토이 섬으로 가는 카이토 배를 타기 위해 이 부두로 온다. 이곳은 일몰의 명소이자 바닷바람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휴식을 취하려면 해안가에 있는 쇼핑과 다이닝의 명소인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편안한 산책을 즐기자. 스탠리 베이 건너편에 전망대가 있는 식당과 바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히 인기다. 피시 앤 칩스, 버거, 스테이크처럼 인기 있는 펍 대표 메뉴와 홍콩 수제 맥주, 와인, 양주 등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