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봉된 <일대종사(The Grandmaster)>에서 삼수이포는 수많은 무술 전문가가 모이는 장소로 그려졌습니다.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것 말고도 삼수이포는 예술 감독이자 의상 감독인 윌리암 창숙핑(William Chang Suk-ping)에게 창의적인 영화의 원천과 영감의 일환으로 카메라 밖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이름이 높은 창은 오랜 시간 삼수이포의 문유(Moon Yue), 와팟(Wa Fat)과 같은 옷감숍 단골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옷감 시장에 방문할 기회가 많은 창이지만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최고의 시장은 삼수이포라고 생각한 그는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이곳을 들르곤 했습니다.

"삼수이포의 옷감이나 천을 파는 곳들은 아주 다양하고 모든 것이 종류별로 분류가 잘 되어 필요한 것들을 찾기 아주 쉽습니다. 또 액세서리, 리본부터 크리스털이나 비즈 등 모든 것을 갖춘 판매자도 있고요. 그래서 삼수이포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죠." 그리고 이곳의 다양성과 접근성이 전 세계의 디자이너를 이 옷감의 메카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합니다.

삼수이포를 형성하는 또다른 특징은 긴밀한 유대감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몇몇 판매자는 맞춤 천을 제작할 열정이 있어 디자이너의 상상이 현실이 되곤 합니다. 삼수이포는 진정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재료와 영감을 찾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